극장판 치이카와 : 인어섬의 비밀

★★★★☆
2026-10-04 ~ 2026-10-04
어느 날, 치이카와와 하치와레가 광장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에 전단지를 붙인 우사기가 찾아온다. 하치와레가 그 전단지를 확인하자, 그것은 '특별한 섬으로 초대'라고 쓰여진 초대장이었다.

'섬에서의 간단한 토벌로 100배의 보수를 받자.' '한정 섬 라면에 한정 디저트, 단 것 매운 것 전부 실질 무료'라는 말에 낚여, 섬 합숙을 가기로 결정한 이들. 전단지의 내용을 수상하게 여기는 랏코와 함께 승선하여 섬에 상륙한 치이카와 일동을 기다리고
# #영화#애니메이션
옛날에 원작을 본 적이 있어 내용을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귀여운 애들이 살아움직이는 걸 보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 남들 다 보니까 도태되지 않으려고 (ㅋㅋ) 보러간 것. 크게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의외로! 재밌었다. 매일 1분 30초 정도로 끝나던 먼작귀가 약 100분의 시간으로 늘어났는데 전혀 지루함이 없었고 귀엽고 웃긴 먼가 작고 귀여운 애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와중이다. 사람 서늘하게 하던 스토리를 적당한 연출로 잘 연계해냈다. 
가장 기대하던 장면, 이른바 치이카와 송강호 설을 떠돌게 만들던 장면도 만족스러웠다.

 
  모든 진실을 깨닫고, 그 진실을 말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하던 치이카와는 결국 두 사람을 응원하며 모든 진실을 떠안고 섬을 떠난다. 마지막에 갖고 있던 비늘까지 바다에 떠내려가 인어섬에 남기면서 비밀은 그곳에 완전히 묻혔다.
  그것으로 치이카와의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처음부터 그저 '관광객'일 뿐이었던 이들은 인어섬의 이야기에 잠시나마 속했었을지언정 마지막까지 여전한 '이방인'으로서 기능했다. 이런 게 애니메이션 극장판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트위터에서 본 해석 중 가장 좋았던 해석이 있다. 맥락만 기억나는데 누군가는 히토바 후타바를 악역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세이렌은 일종의 '재난'으로 재난에 맞서려 했던 이의 네거티브한 말로였을 뿐이라고 했던 것 같다. (정확하지 않음.)
 
맞는 말 같애.... 내 생각의 수준은 아주 낮고 깊이는 아주 얕다. 생각을 외주 주기
 
아무튼 아동용 애니메이션 치고 어른들도 보기에 나름 재밌었다는 얘기.